해운대elegy37, 나는 바다와 함께 살았다.
김명환(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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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1 13:36
해운대백년사에서 1960년대말 동백섬 유료순환도로
1, 나는 바다와 함께 살았다.
내 고향은 바다와 좀 먼 곳이지만 아버지께서 사상운동을 하시면서
고향에서 자,우싸움으로 죽고 살고 하던 때
우리는 아버지 없이 그냥 고향에서 내 쫏기게 되었다.
잡히면 죽는시대에도 나는 용케도 살아 남았었다.
잡혀서 몇번의 고문으로 내 몸에는 상처자리가 여러군데나 된다.
목 부분의 3군데 큰 흉터로 나는 평생토록 우울하게 살았다.
요즘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어머니께서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아무도 모르는 곳을 찿아 부산으로 피신해 그것도 노동을 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수영이란 곳에 비행장 건설노무일터로 가게 되었다
그 때 수영비행장은 6.25사변뒤라 부셔진 차량을 그 넓은 들판에 3겹이나 쌓아 두었었다.
나는 자라면서 형님 또래와 메지마시(드라이버)하나씩 갖고 수영비행장 패차장에 들어가서 차량부속을 빼서 파는 형님들의 운반책을 했다
그 때 미군들에게 들키면 염소찿으러 들어 갔다고 핑게를 대기 위해서 염소를 갖고 함께 들어갔다
그래서 부산에서는 도둑놈을 "얌생이꾼"이라고 그 때는 그렇게 불렀다.
내가 어릴 때 부르던 노래도 얌생이(염소)노래다 "부산진 하차밑에/ 빨빨기는 양생이꾼~" 대개 이러한 가사다.
이 노래 가사를 지금에와서 다시 음미 해 보면 부산시내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자들이 기차고빼(차량)문을 따고 도둑질은 많이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