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elegy⑨ 우리집 택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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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elegy⑨ 우리집 택호는<이층집 아줌마>

김명환(22) 0 4769 0

출처:해운대백년사,1960년도 운촌에서 수영비행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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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시장통에는 이층집이 2곳밖에 없었습니다. 
한곳은 '금강상회'라고 잡화점을 하는 건물인데 시장출입구 바로앞에 있었고 
우리집은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해수욕장가는 큰 길가에 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 어머니께서는 시장안에서 바느질로 한복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왜? 그 때 우리 어머니를 <이층집 아줌마>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냐 하면 
우리 어머니께서 침도 잘 놓으시고 특히 그 때는 간난 애기들이 정끼(갑짜기 졸도하는 아이들)라는 것이 많았는데 
해운대에서 정끼라도 들면 모두 우리집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어머님께서는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면 추석같은 명절이 오면 흰고무신은 많이 들어와서 이웃에 나누어주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돈을 받지않는 이유를 한참뒤에 우리가 성장해서 알았습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내밑에 동생이 특히 '정기'를 많이 하여 놀래면 눈을 뒤집어 깔고 숨이 멈춘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어린아이를 살리지 않겠나 싶어 애기를 안고 시장으로 뛰어갔답니다. 
마침 그곳에 할머니 한분이 있어서 동생의 생명을 구했답니다. 
그 뒤 그 품삸을 깜박 잊고 며칠뒤에 시장에 갔드니 많은 사람앞에 욕을 하며 챙피를 주더랍니다. 
어머니는 바로 약값을 치루고 수소문하여 신당이라는 곳에 용하다는 할머니를 찿아가서 그 비법을 배웠답니다. 
다시는 남에게 가지않고 내손으로 자식을 치료하겠다고 
그래서 항시 우리집에는 결명주사라는 붉은 약품이 있었고 그러한 비법이 널리알려져서 
어머니께서 시장안에서 바느질 하시면서 정끼를 낮게 해주는 할머니로 사셨습니다. 
혹 어머니께서 집에 계실 때 손님이 찿아오면 시장통의 사람들이 우리집을 알기쉽게 가르쳐준다고 이층집이라고 해서 그뒤 우리 아머니 택호가 <이층집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원래 손재간이 좋았다고 합니다. 
저도 무엇을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지금도 손재간으로 것으로 먹고 삽니다. 
그림도 그리고 그릇도 만들고 구들도 놓고 글도 쓰고.... 
우리 딸래미도 대전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으니 손재주도 내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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