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elegy23, 문디자슥 너는 죽은능가 알았꾸마!
김명환(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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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7 13:36
사진출처: 1960년도 수영비행기장(해운대백년사)
몇년전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
한 많은 업보를 다 청산하시고는 못가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집과 가까운 곳의 병원영안실에 모셨다
어머님께서는 마음공부를 많이하셨기에 울기는 커녕 평소와 다름이 없으시었다.
입관식을 하기 위해서 세신을 하는 곳에 들어 가실려는 것을 아들들이 막았다.
"어머니!, 입관식에는 오시지 말아요" 라고 하면서
아들들이 걱정이 되는 것은 어머니께서 마지막 가신 아버님의 시신을 보시고 마음 상하실까봐 걱정이 되어서 막았는데...
어머니께서는 오히려 한술 더 뜨셔서 하시는 말씀이 "마지막 가신 너의 아버지를 보고
내 수양심을 점검해 보고 싶구나"하시고는 들어가신다는데 우리는 막지를 못했다.
그뒤 보시고 나오셔서"죽고 사는기 별것 아잉기라! 잠자고 깨는 것과 같고,
숨 한번 들이 쉬고 내쉬는 거와 같은 기라"하시었다.
대단한 수량력이시다 그동안 모진풍파를 격고난 후의 결실이었음을 증명한 현장이었다.
조문객중에 나와 같은 해초22회 동창이 와 있는것도 몰랐다.
동생이 나한테 와서 "행님!, 해운대 시장통에 살던 'ㅇㅇㅇ'형님을 모르는교?"
"내가 해운대 떠나온기 38년인데 우찌 알끼고 모르겠다"하고는 바로 인사를 해도 기억이나지않는다.
내가 기억 못하는 친구들은 모두가 얌전하고 착한 친구들이라 기억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고향칭구라 하니 보는 순간부터 반가워 그동안 고향소식 칭구들 소식 듣는다고 밤이 깊었다.
그곳에서 나의 명함을 주었는데 한달이 지나니 서울서 연락이 왔다.
"와~ 반갑다. 칭구야!, 너 어디 쳐박혀갖꼬 있었능가? 문디자슥 우리 모두 죽은능가 알았꾸마!
그라고 서울사는 동기생들이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데 너 한번 올라 올끼제"라고 말한이는
학교다닐 때 순진하고 공부 잘한 ㅇㅇㅇ칭구다.
그 뒤 서울에서 해초22기 서울사는 칭구들 모임에 가서 모두 만나고
서로 주소도 주고 받고 공개되었는데 해운대사는 친구들이 나의 소식을 듣고 반갑고
보고잡다꼬 해운대 사는 남녀 칭구가 얼어붙은 지리산 힁단도로를 넘어 우리집에 왔다.
"와이리 머노! 지리산 넘을 때 살얼음 얼어갖꼬 차가 미끄러지고 해서 뱅뺑 돌아 온다고 늦은기라"
우리는 밤 늦도록 초등학교 다닐 때 일어난 사건들을 하나하나 들추면서 옛추억을 기억하느라고 밤 늦도록 얘기했다.
하룻밤 자고 바닷가 횟집에 가서 식사하고 헤어졌다.
야~ 칭구야 하룻밤만 자고 갈끼가?. 며칠 머물제...
야~ 너거집 너무 조용해서 잠을 설친기라. ㅇㅇㅇ는 무서바서 전깃불 켜고 안 잤나...
내가 한번 해운대가면 될 것을 가지않아 그 먼길을 많은 칭구들이 온다고 고생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
다음글은 그 때 해운대 칭구들이 우리집에서 잠자면서 "너무 조용해서 잠을 을 설쳤다"라는 말을 듣고 적어본 글이다.
제목 : 산골의 밤은 어두울 수록 좋습니다.
나는 방에 냄새가 날때는 잠간씩 질그릇 호롱불을 켜서 냄새를 제거합니다.
요사이는 아예 밤새도록 켜 놓기도 합니다.
형광등을 끄고 호롱불을 켜면 좀 어둡기는 하지만 나만이 볼수 있는 작은 공간이 생기고
나만이 오붓하게 느낄수 있는 생명의 숨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 하고
내가 너무 많은 공간을 소유한 것이 아닐까? 자책도 하고요,
허송세월은 하지 않았나 반성도 해보고
흐르는 시간속에 못다한 일들을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바빠지기도 하다가
다시 호롱불을 보고 있노라면 주위는 고요해지고 마음은 한가로워 집니다.
낮에 산만해진 정신이 호롱불을 보는것 만으로도 안정되어 정중동(靜中動)의 소박한 맑은 마음이 됨을 느낍니다.
나의 질그릇 호롱등잔은 제법커서 어지간한 충격에도 넘어지지 않고
비스듬히 눕혀 기름(들기름, 석유....등등)을 넣으면 3개월은 족히 사용할수 있습니다.
심지를 자주 뽑을 필요도 없고, 기름을 자주 부을 필요도 없습니다.
등잔에 달린 작은 불꽃 기름받이에 사용한 만큼 기름이 자동적으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과학을 생활에 응용한 선조들의 질그릇 호롱불입니다.
진열대에 있으면 보기도 좋고 냄새가 날때 불을 키면 냄새도 없어지고,
식구들이 불꽃 주위에 함께 하는 자리에는 식구들의 마음과 시선이 등잔으로 향하니
산만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바로 잡는데는 이 등잔이 그만입니다.
나혼자 있을때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도구로 이용도 하고 컴컴한밤 호롱불을 벗삼아 명상에 들면
때론 내가 죽었을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밤이 많아 노, 병, 사(老, 病, 死)에 대한 깊은 의미를 가늠케 하는데도 이용됩니다.
호롱불을 켜면 밤에 복잡한 전기 스윗치 찾을 필요도 없고 밤새 켜 놓아도 경제적이며
밤에 화장실 갈때 복도에 켜놓은 호롱불은 희미하나마 다니기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미풍에 흔들리는 살아있는 불꽃을 볼 때 는 생존의 의미도 느끼고
잠시 마루에 앉아 눈을 감으면 마음의 평화, 다시말해서 두렷하고 고요함을 느낌니다.
그런데 도시에서 사는 친구들은 우리집에 와서는 밤엔 너무 어둡고, 고요해서 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고요함이 싫어 무서워 때론 늦게까지 TV 보다가 켜놓고 잠을 잤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집엔 보일러 순환 펌프 소리나 냉장고 모타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차량들의 전조등 불빛도, 밤새 켜놓은 가로등이나 번쩍거리는 네온싸인 간판도 없습니다.
도시 친구들이 잠을 설친것은 아마도 오랫동안 도시의 소음공해에 익숙해져서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치 못한 이유라고 생각 됩니다.
이런 현상을 학자들은 백색공포증 이라고 한답니다.
너무 조용하면 두렵고 너무 어두우면 죽음의 공포증까지 느끼는 사람도 있답니다.
저는 산골의 밤은 어두울수록 좋다고 생각 합니다.
어두운밤 잠안올 때 마당에 나가보면 별빛이 더욱 선명하고방안에 들어오면 더 깊은 잠을 잘수 있고 잠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보름날 창문에 비치는 나무 그림자는, 누워서 보는 움직이는 동양화입니다.
왠만하면 밤엔 호롱불을 애용합시다.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말입니다.
많고 쓸데없는조명, 낭비되는 많은 동력들, 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를 얼마나 만들어야 하나요?!!
한 많은 업보를 다 청산하시고는 못가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집과 가까운 곳의 병원영안실에 모셨다
어머님께서는 마음공부를 많이하셨기에 울기는 커녕 평소와 다름이 없으시었다.
입관식을 하기 위해서 세신을 하는 곳에 들어 가실려는 것을 아들들이 막았다.
"어머니!, 입관식에는 오시지 말아요" 라고 하면서
아들들이 걱정이 되는 것은 어머니께서 마지막 가신 아버님의 시신을 보시고 마음 상하실까봐 걱정이 되어서 막았는데...
어머니께서는 오히려 한술 더 뜨셔서 하시는 말씀이 "마지막 가신 너의 아버지를 보고
내 수양심을 점검해 보고 싶구나"하시고는 들어가신다는데 우리는 막지를 못했다.
그뒤 보시고 나오셔서"죽고 사는기 별것 아잉기라! 잠자고 깨는 것과 같고,
숨 한번 들이 쉬고 내쉬는 거와 같은 기라"하시었다.
대단한 수량력이시다 그동안 모진풍파를 격고난 후의 결실이었음을 증명한 현장이었다.
조문객중에 나와 같은 해초22회 동창이 와 있는것도 몰랐다.
동생이 나한테 와서 "행님!, 해운대 시장통에 살던 'ㅇㅇㅇ'형님을 모르는교?"
"내가 해운대 떠나온기 38년인데 우찌 알끼고 모르겠다"하고는 바로 인사를 해도 기억이나지않는다.
내가 기억 못하는 친구들은 모두가 얌전하고 착한 친구들이라 기억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고향칭구라 하니 보는 순간부터 반가워 그동안 고향소식 칭구들 소식 듣는다고 밤이 깊었다.
그곳에서 나의 명함을 주었는데 한달이 지나니 서울서 연락이 왔다.
"와~ 반갑다. 칭구야!, 너 어디 쳐박혀갖꼬 있었능가? 문디자슥 우리 모두 죽은능가 알았꾸마!
그라고 서울사는 동기생들이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데 너 한번 올라 올끼제"라고 말한이는
학교다닐 때 순진하고 공부 잘한 ㅇㅇㅇ칭구다.
그 뒤 서울에서 해초22기 서울사는 칭구들 모임에 가서 모두 만나고
서로 주소도 주고 받고 공개되었는데 해운대사는 친구들이 나의 소식을 듣고 반갑고
보고잡다꼬 해운대 사는 남녀 칭구가 얼어붙은 지리산 힁단도로를 넘어 우리집에 왔다.
"와이리 머노! 지리산 넘을 때 살얼음 얼어갖꼬 차가 미끄러지고 해서 뱅뺑 돌아 온다고 늦은기라"
우리는 밤 늦도록 초등학교 다닐 때 일어난 사건들을 하나하나 들추면서 옛추억을 기억하느라고 밤 늦도록 얘기했다.
하룻밤 자고 바닷가 횟집에 가서 식사하고 헤어졌다.
야~ 칭구야 하룻밤만 자고 갈끼가?. 며칠 머물제...
야~ 너거집 너무 조용해서 잠을 설친기라. ㅇㅇㅇ는 무서바서 전깃불 켜고 안 잤나...
내가 한번 해운대가면 될 것을 가지않아 그 먼길을 많은 칭구들이 온다고 고생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
다음글은 그 때 해운대 칭구들이 우리집에서 잠자면서 "너무 조용해서 잠을 을 설쳤다"라는 말을 듣고 적어본 글이다.
제목 : 산골의 밤은 어두울 수록 좋습니다.
나는 방에 냄새가 날때는 잠간씩 질그릇 호롱불을 켜서 냄새를 제거합니다.
요사이는 아예 밤새도록 켜 놓기도 합니다.
형광등을 끄고 호롱불을 켜면 좀 어둡기는 하지만 나만이 볼수 있는 작은 공간이 생기고
나만이 오붓하게 느낄수 있는 생명의 숨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 하고
내가 너무 많은 공간을 소유한 것이 아닐까? 자책도 하고요,
허송세월은 하지 않았나 반성도 해보고
흐르는 시간속에 못다한 일들을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바빠지기도 하다가
다시 호롱불을 보고 있노라면 주위는 고요해지고 마음은 한가로워 집니다.
낮에 산만해진 정신이 호롱불을 보는것 만으로도 안정되어 정중동(靜中動)의 소박한 맑은 마음이 됨을 느낍니다.
나의 질그릇 호롱등잔은 제법커서 어지간한 충격에도 넘어지지 않고
비스듬히 눕혀 기름(들기름, 석유....등등)을 넣으면 3개월은 족히 사용할수 있습니다.
심지를 자주 뽑을 필요도 없고, 기름을 자주 부을 필요도 없습니다.
등잔에 달린 작은 불꽃 기름받이에 사용한 만큼 기름이 자동적으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과학을 생활에 응용한 선조들의 질그릇 호롱불입니다.
진열대에 있으면 보기도 좋고 냄새가 날때 불을 키면 냄새도 없어지고,
식구들이 불꽃 주위에 함께 하는 자리에는 식구들의 마음과 시선이 등잔으로 향하니
산만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바로 잡는데는 이 등잔이 그만입니다.
나혼자 있을때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도구로 이용도 하고 컴컴한밤 호롱불을 벗삼아 명상에 들면
때론 내가 죽었을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밤이 많아 노, 병, 사(老, 病, 死)에 대한 깊은 의미를 가늠케 하는데도 이용됩니다.
호롱불을 켜면 밤에 복잡한 전기 스윗치 찾을 필요도 없고 밤새 켜 놓아도 경제적이며
밤에 화장실 갈때 복도에 켜놓은 호롱불은 희미하나마 다니기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미풍에 흔들리는 살아있는 불꽃을 볼 때 는 생존의 의미도 느끼고
잠시 마루에 앉아 눈을 감으면 마음의 평화, 다시말해서 두렷하고 고요함을 느낌니다.
그런데 도시에서 사는 친구들은 우리집에 와서는 밤엔 너무 어둡고, 고요해서 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고요함이 싫어 무서워 때론 늦게까지 TV 보다가 켜놓고 잠을 잤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집엔 보일러 순환 펌프 소리나 냉장고 모타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차량들의 전조등 불빛도, 밤새 켜놓은 가로등이나 번쩍거리는 네온싸인 간판도 없습니다.
도시 친구들이 잠을 설친것은 아마도 오랫동안 도시의 소음공해에 익숙해져서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치 못한 이유라고 생각 됩니다.
이런 현상을 학자들은 백색공포증 이라고 한답니다.
너무 조용하면 두렵고 너무 어두우면 죽음의 공포증까지 느끼는 사람도 있답니다.
저는 산골의 밤은 어두울수록 좋다고 생각 합니다.
어두운밤 잠안올 때 마당에 나가보면 별빛이 더욱 선명하고방안에 들어오면 더 깊은 잠을 잘수 있고 잠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보름날 창문에 비치는 나무 그림자는, 누워서 보는 움직이는 동양화입니다.
왠만하면 밤엔 호롱불을 애용합시다.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말입니다.
많고 쓸데없는조명, 낭비되는 많은 동력들, 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를 얼마나 만들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