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elegy33 이층은 양색씨들이 기거하는 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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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elegy33 이층은 양색씨들이 기거하는 방이

김명환(22회) 0 3838 0

해운대백년사에서1960년대 해운대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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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한 때 목수로 일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대동공업이라고 미포와 좌동사이언덕배기에 있었는데 
6.25전쟁과 관련한 공장인듯한 곳으로 많은사람이 출퇴근하면서 일을 했고 
밥집이니 가게니 해서 회관마당에 빙 둘러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돈을 좀 버셔서 우리는 운촌이란 동네에 집을 새로 구입하고 이사를 갔습니다. 
그러니까 해운대의 가장 동쪽에서 가장 서쪽으로 이사를 간셈이며 
후일에 돈을 벌어 시장통으로 이사를 왔기에 해운대의 모든곳의 세정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시장통에서 가장 큰 집을 구입했는데 그 때는 중동 시장통에 2층건물이 우리집과 '금강상회' 2곳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크고 넓은집을 구한 이유는 그곳에서 당구다이(당구청판)를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기위해서 큰집을 물색하다가 
양색씨들이 운영하는 땐스홀을 사서 1층의 넓은 홀은 공장으로 하며 부모님께서 사셨고 이층은 우리들이 사용했는데 그래도 2층에는 방이 여러개 남아있었습니다. 
원래 그 집 이층은 양색씨들이 기거하는 방이 여럿이 있었고 
아랫층에도 방이 3기가 있고 주방과 화장실 목욕실이 있었으며 
넓은 홀에서는 춤을 추는 곳으로 사용하던 집이라 바닥이 매끌매끌 하였습니다. 
이층에는 방이 많아 형님과 나는 이층 계단 첫머리에 있는 전망좋은 넓은 방을 차지하였습니다. 
그 때 내가 기거하던 방은 주인이 사용하던방이라고 하던데 가끔 장난을 치다 벽을 기대면 쇠소리도 나고 해서 
이상해서 띁어보니 미국달러 동전이 벽체가득 나와서 그것을 햑교에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고 부모님깨 알려서 처리한적도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당구다이 판에다 스끼다(무늬목)를 붙이시면 난로불에다 아교풀을 끓이기도 하고 
스끼다를 다붙이면 베파(사포)로 문지르기도 했는데 무늬목의 결따라 사포질을 해야 된다는 것도 그 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밤 늦게 당구판(다이)을 만들고 킷대(당구치는 작대기)를 깍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가끔 아버지께서 당구다이를 모두 완성해서 조립하고 나면 
그 위에 코끼리 치아(상아)로 만들었다는 공을 놓고 당구를 쳐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새벽같이 분해해서 울산이며 대구며 트럭에 싣고가서 조립해 주고 해서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그래서 울산에도 우리의 당구장이 하나 있었고 부산본역 앞 대청동에도 <원 당구장>이라고 우리 것 이라는 당구장이 있어 우리 누나가 당구장 주판과 경리관리 관계로 그곳에 근무도 하고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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