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elegy41, 운촌에 살아서 좋은 점
해운대백년사에서 1950년후반운촌지역
후배도 운촌이라 하니 반갑네
"운촌사람과 어울리지 마라" 하신 아버님의 말씀은 내가 생각하니 그당시 운촌에는 강력사건과
주먹을 쓰는 사람이 운촌에 많아서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서 그러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선배가 운촌에 살면 해운대 본동에 사는 얘들과 차별된 좋은 점을 몇가지 적어 보겠네
미지의 세계로 일찍 나간 나라들이 모두 선진국이 되었고
어릴 때 별난 애들이 오히려 얌전한 애들보다 크게 성공 한다는 말도 있어서.....
<운촌에 살아서 좋은 점>
운촌의 지세는 해운대 본동의 관문의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좌동 중동 우동이라 이름 지어도 운촌이란 이름을 고수 했었지
별난사람도 많았었고 지금 해초홈피에 활동하는 이만 보아도 이를 증명하고 있네
가끔 나는 왜 운촌사람들이 그랬을까 또는 본동얘들이 못해 본 것들을 열거해 보기로 한다.
①운촌에는 해운대의 관문으로써 검문소 역할을 하기에 좋은소식 나쁜소식을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점
또한 운촌을 경유 해야만 부산으로 가기에 운촌사람을 갈시를 못했다는 점
②운촌에는 마을 한가운데 솔밭이 있고 그 곳에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집이 있어서
마을의 애경사에는 누구나 참여하는 화합하는 역활을 톡톡히 했다는 점
③운촌에는 회관마당이라는 것이 일찍부터 있어서 그곳에서 나눔의 마당과 화합의 마당이 되었은 점
(꿀꿀이 죽도 그곳에서 나누어주고)
④운촌 솔밭 서편 바닷가에는 모래밭과 돌밭이 있어 해산물을 수시로 잡을 수 있어 좋았던 점
⑤운촌 바닷가는 지형상의 영향으로 평소에 잔잔한 파도뿐이라 어린이도 일찍 배를 타서 노를 저었다는 점
⑥운촌에는 동백섬으로 통하는 출렁다리가 있어 관광객의 통로가 되어서 일찍 타지역의 문물을 일찍 받은 점
⑦운촌에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 신기 파래며 모찌(숭어)떼를 잡기도 한 점
⑧운촌에는 항구가 있어 하역작업의 노무일을 하는 어른들과 수영비행장이 가까워 생계의 수단이 된 점
⑨운촌에는 습지가 많고 연못이 많아 재첩과 마름 등 간식꺼리를 아이들 손수 장만했던 점
⑩운촌은 조그마한 동네지만 동편으로는 논이 있고 서편으로는 바다이고 남편으로는 강이있고
북쪽으로는 바로 산이라 다른 동네와는 유대관계가 적은 편이지만 동네결속과 선후배의 의리는 대단했던 점
⑪운촌은 동백섬과 출렁다리가 있어 낙시와 낭만의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이라는 점
⑫운촌북쪽으로 봉화대라는 산이 있어 타 지역보다 산에 가는 기회가 많았던 점
(그곳에서 산개도 가져와 집에서 기르기도 했음)
⑪운촌에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 어족도 풍부해서 꼬시래기 숭어 민물개 조개 재첩등을 많이 잡아 보았던 점
⑫운촌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군인들의 기압받고 훈련받고 단체생활하는 모습을 늘 지켜보는 점
⑬운촌에는 탄약을 배에서 내리는 항만이 있어서 외국인을 일찍보고 그곳에서 아저씨들이 바닷속으로 빠트린 탄약을 줒어 생계에 보조했던 점과 탄약 수송선 LACT도 타 본 점
⑭운촌에는 주먹을 쓰는 선배가 많아 후배들도 항상 보호를 받았던 점
(가끔 동백섬에 있는 종덕고아원을 처들어가기도 했음)
⑮운촌 한 가운데 솔밭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이며 어른들의 여름 피서지로 밤에도
그곳에서 가마니 깔고 잠자고 낮에는 장기하고 명절과 월초에는 당굿과 용왕제 등을 많이 보았던 점
그래서 운촌사람들은 좀 거칠기는 해도 거친만큼 따뜻함도 있고 선후배의 질서와 마을에 대한 애살이 많고
놀꺼리가 풍부해서 추억꺼리가 많았다고 생각든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른다 내가 떠나온지가 벌써 48년이 되었으니